삼성에서 방출된 베테랑 오른손 투수 장필준(36)이 키움에 입단했다.
키움은 5일 장필준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장필준은 이날 오전 키움의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 구장 사무실을 찾아 연봉 4000만원에 내년 시즌 계약을 맺었다.
장필준은 2008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 계약했으나 MLB 무대는 밟지 못하고 미국 독립 리그와 호주 리그에서 뛰었다. 이후 2015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삼성 지명을 받아 한국에 복귀했다.
장필준은 2017년 21세이브, 2018년과 2019년은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하며 삼성 뒷문을 지켰다. 그러나 최근 2년간 고전을 면치 못했고, 올해는 시즌 초반에 1경기에 출전해 0.1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뒤 2군에 내려가 한 번도 1군에 올라오지 못하고 방출됐다. 장필준의 1군 통산 성적은 10시즌 345경기 399.2이닝 17승29패 47홀드 42세이브 평균자책점 5.29다.
키움은 “장필준 영입으로 불펜이 두꺼워질 것으로 기대한다. 다양한 경험으로 젊은 투수를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필준은 “결혼이 얼마 안 남았는데 키움에서 큰 선물을 줬다. 솔선수범하는 선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철저히 준비해서 내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재기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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