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에게 프랑스어로 “가자! 나의 중국인(Allez mon Chinois)”이라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팬이 구단 서포터즈 그룹으로부터 영구 제명됐다.
지난 10월 31일(현지시간) PSG 구단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 구단은 어떤 형태의 인종차별에 대해서도 용납하지 않는다. 이강인 인종차별 사건과 관련된 팬은 서포터즈 그룹에서 영구적으로 퇴출당했고 훈련 직후 사과를 받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프랑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월 26일 진행된 마르세유와 리그1 9라운드 원정을 앞두고 훈련 중이던 이강인이 한 PSG 팬으로부터 “가자! 나의 중국인”이라는 외침을 들었다. 이후 프랑스 축구 소식을 전하는 사이트인 ‘메이드인 파리지앵’은 물론 각종 SNS에 당시 영상이 퍼졌다.
영상을 보면 선수들은 팬에게 가서 하이파이브를 하며 차례로 지나가는데 이강인 차례일 때 해당 인종차별 발언이 나왔다. 동양인을 두고 ‘중국인’이라고 통칭하는 행위는 ‘눈 찢기’와 함께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로 꼽힌다.
이에 프랑스 축구 전문지 ‘온세 모디알’은 이를 두고 “끔찍한 행동”이라며 “축구에서 용납될 수 없는 혐오스러운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PSG는 구단 차원의 징계를 결정했고 물의를 일으킨 팬을 영구 퇴출했다.